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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리 에세이, 인사이트

괜찮은 척, 왜 우리는 자꾸 그렇게 행동할까?

by 0grang 2026. 1. 17.

# 괜찮은 척, 왜 우리는 자꾸 그렇게 행동할까?  
“괜찮아요.”  
이 말은 너무 자주, 너무 쉽게 나온다.  
아마도 우리는 ‘괜찮지 않을 때조차 괜찮은 척’하는 데 익숙한 시대를 살고 있는 것 같아요.  
상대가 묻지 않아도 괜찮다고 말하고, 속으로는 무너지고 있어도 웃음을 띠는 것.  
저도 오래전부터 그랬어요.  
겉으로는 문제없다는 듯 행동하지만, 속에서는 감정이 폭풍처럼 휘몰아치는 날들이 많았죠.  
그건 “강해 보이고 싶어서”만은 아니었어요.  
오히려 **’타인의 시선과 평가를 피하고 싶은 마음’**이 그 말 속에 숨겨져 있었지요.

 



## 왜 우리는 괜찮은 척할까? 심리학적 배경  
심리학에서는 이 현상을 **‘감정 억제(emotional suppression)’**라고 해요.  
감정을 억누르고 외부에는 평온을 유지하려는 반응이죠.  
이게 왜 생길까요?

### 📌 1) 사회적 규범과 기대  
많은 사회에서 ‘강해 보이는 것’은 미덕으로 여겨집니다.  
약해 보이는 감정을 드러내면  
“부담된다”, “심각하게 받아들여야 하나?” 등의 반응이 생길까 우려하죠.

### 📌 2) 평가 불안과 자기 비판  
우리는 타인의 평가를 끊임없이 의식합니다.  
“내가 이런 감정을 드러내면 좋지 않은 사람으로 보일까?”  
라는 생각이 자주 올라와요.

### 📌 3) 부정적 감정에 대한 두려움  
‘화, 슬픔, 불안’ 같은 감정은 불편함과 연결돼 있죠.  
그래서 우리는 그 감정을 숨기고  
‘괜찮은 척’하는 쪽을 선택하게 돼요.

이런 반응은 단기적으로는 관계를 편하게 만들 수 있지만,  
장기적으로는 **감정 에너지를 소모하고 자존감을 약하게** 만들 수 있어요.

몇 년 전, 큰 프로젝트 발표를 앞두고  
저는 불안과 긴장으로 밤잠을 설친 적이 있어요.  
동료들과의 대화에서조차 웃으며 괜찮다고 말했죠.  
“괜찮아, 준비 잘했어.”  
하지만 혼자 있으면 가슴은 답답하고  
머릿속은 ‘실수했으면 어쩌지’로 가득했어요.  

그때 한 멘토가 제게 이렇게 말했어요.  
> “괜찮다는 말은 때로 진심이 아니라 ‘방어막’이야.”

그 말을 들었을 때,  
“아… 내가 괜찮다고 말하는 건  
실은 내 불안을 숨기고 싶었던 거구나.”  
라며 자신을 다시 들여다보게 되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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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괜찮은 척의 숨은 비용  
우리가 괜찮은 척을 계속하면 어떤 일이 생길까요?

### 🔹 1. 감정 에너지 고갈  
감정을 숨기면 숨길수록  
내부에서는 감정이 계속 누적되고  
그 고통은 점점 더 무겁게 느껴져요.

### 🔹 2. 진정성 있는 관계 훼손  
겉만 괜찮은 척하면  
상대는 당신의 진짜 감정을 알지 못하고  
당신도 스스로를 솔직하게 전달할 기회를 놓치게 돼요.

### 🔹 3. 자기 비난과 내면 갈등  
‘괜찮은 척’이 반복되면  
“나는 항상 혼자서 해결해야 해”라는 믿음이 강화될 수 있어요.  
이건 곧 자신에 대한 **부정적 내적 대화**로 이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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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진짜 괜찮음으로 나아가는 4가지 통찰

### 1) 감정 인정부터 시작  
우리는 종종 감정을 ‘없애야 할 문제’로 여겨요.  
그렇지만 감정은 문제가 아니라 **신호**예요.

💡 스스로에게 물어보세요:  
“지금 느끼는 감정은 무엇인가?”  
이 질문 하나가 괜찮음의 출발점이 될 수 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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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# 2) 감정 표현의 기술 배우기  
모든 감정을 다 드러내야 하는 건 아니지만  
‘부분적으로’ 감정을 표현하는 연습을 해보세요.

예:  
✔ “살짝 긴장되었어요.”  
✔ “오늘은 조금 마음이 복잡해요.”

이런 말은 나를 과하게 드러내지 않아도  
상대에게 *진짜 나를 전달*하는 방법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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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# 3) 내면 대화 바꿔보기  
많은 사람들은  
“나는 잘못됐다”, “난 약하다”라는 문장을  
스스로에게 내면화하고 있어요.

하지만 이런 문장 대신  
✔ “나는 감정을 느끼는 인간이다”  
✔ “지금 느끼는 불편함도 괜찮아”  
같은 문장을 사용하는 것이  
정서 회복에 훨씬 효과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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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# 4) 작은 솔직함이 쌓이면 진짜 괜찮아진다  
진짜 괜찮다는 건  
감정을 억누르는 게 아니라  
**있는 그대로의 나를 받아들이는 것**입니다.  
작은 순간마다 진심으로 말하고  
스스로를 인정하는 연습이  
‘괜찮은 척’에서 벗어나  
‘진짜 괜찮은 자신’으로 나아가는 길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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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 ❓ FAQ

### 왜 감정을 숨기게 되나요?  
보통 타인의 평가, 자신에 대한 두려움, 과거 상처 등이 복합적으로 작용해 감정을 억누르게 돼요.

### 진짜 감정을 표현하면 관계가 손상되진 않나요?  
진심 어린 표현은 오히려 신뢰를 만들 수 있어요. 단, 상대의 수용 능력과 타이밍을 고려하는 것이 중요합니다.

### 감정을 표현하는 게 너무 어색해요.  
처음에는 짧게라도 자신의 상태를 말하는 연습만 해보세요. 시간이 지나면 자연스럽게 표현할 수 있게 됩니다.

### ‘괜찮다’는 말이 나도 모르게 나와요.  
그럴 때는 잠시 멈추고  
“지금 내가 이 말을 왜 했을까?”라고 스스로에게 질문해보세요.

### 진짜 괜찮아지는 데 시간이 얼마나 걸릴까요?  
‘괜찮음’은 결과가 아니라 여정입니다.  
작은 습관 하나하나가 쌓이면 자연스럽게 다르게 느껴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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👀 여러분은 ‘괜찮은 척’을 자주 하시나요?  
그럴 때 어떤 감정이 올라오시나요?  
댓글로 마음 속 이야기 들려주세요.  
그 경험이 또 다른 누군가에게 위로가 될 수 있어요 😊


### 📚 참고문헌

- Gross, J. J. (1998). *The emerging field of emotion regulation: An integrative review*.  
- Neff, K. (2003). *Self‑Compassion: The Proven Power of Being Kind to Yourself*.  
- Linehan, M. M. (1993). *Skills Training Manual for Treating Borderline Personality Disorder*.  
- American Psychological Association. (2021). *Understanding Emotion Regulation and Social Behavior*.  
- Beck, A. T. (1976). *Cognitive Therapy and the Emotional Disorders*.